미세먼지가 심했던 지난 토요일, 저녁부터 목이 불편하더니, 결국 감기에 걸렸다. 일요일 아침 눈이 빠질 듯이 아프고, 두통에 가래도 나오고 몸은 힘이 없어서 걸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오전에는 죽은 듯이 누워있다가 오후 3시쯤 되어서야 겨우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가 되어서, 급하게 일요일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검색했다. 가까운 내과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한의원으로 갔다. 한의원에서 약을 받기는 했지만, 인근 약국에 들러 테라플루를 샀다. (운전할 거 아니라면 무조건 나이트가 좋은 것 같다, 가격은 7천~9천)

주성분은 그냥 아세트아미노펜인데(타이레놀, 판피린 등에도 들어있다), 이상하게 효과가 좋은 느낌이다.(플라시보인가… 그래도 좋다 어쨌든 내가 안아픈게 중요하니까…)

역시나, 나한테는 잘 듣는다. 집에 돌아와 테라플루 한 봉지를 뜨건 물에 타서 마시고, 자고 일어났더니, 조금 살 것 같다. 그렇게 한 박스를 다 마시고, 추가로 한 봉지를 더 마셨는데, 이제는 더 안 먹어도 될 것 같다.

이제 다시 힘내서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