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에 가면 숙소를 어디에 잡을 지가 가장 고민이다. 보통은 관광을 위해 본섬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섬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비싸다.

비수기에는 가격이 아주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보통은 특급호텔 가격을 지불하고 여인숙 컨디션의 숙소에 머물러야 하는 곳이 바로 베니스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공항과 본섬의 중간 쯤에 위치한 내륙(?)쪽 숙소를 선택한다. 10만원 언더에 조식이 포함된 5성급 숙소에 머무를 수 있으니 나쁜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최선의 선택은 바로 리도섬에 숙소를 잡는 것.

리도섬은 베니스에서 수상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에 떨어진 곳이다. 베니스 영화제의 레드카펫이 깔리는 곳이 바로 리도섬이기도 하다.

언뜻 보기에는 좋은 선택이 아니지만, 베니스 관광에는 말 그대로 최선의 선택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베니스 관광은 본섬 + 무라노 + 부라노 + 리도섬으로 구성된다.
(무라노는 유리 공예로 유명한 섬인데, 여기는 그냥 패스해도 된다. 유리 공예품은 본섬에서 더 싸게 살 수 있고, 섬에서 할 것도 볼 것도 없다.)

(2) 베니스에 도착하면 보통은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내리게 되는데, 리도섬으로 바로 가는 교통편이 있다. 가격도 싸다!

(3) 리도섬에서 본섬, 무라노, 부라노 가는 방법도 편리하다

(4) 리도섬은 엄.청. 깨끗하다.

(5) 리도섬은 엄.청. 이쁘다. 자전거 대여해주는 곳이 좀 있는데, 여기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섬을 한 바퀴 돌아보라. 판타스틱하다!

(6) 해수욕장이 있다. 이쁘고 깨끗하고 미인도 많다!!

(7) 본섬은 생각보다 볼 게 별로 없다. 본섬 하루 + 부라노 반일이면 차고 넘치고 넘친다.